중국, 대미 무역 지난해보다 41.3% 늘어. 중국 대미 무역흑자 34.1% 증가
중국 관영 언론, 외교적 정치적 긴장 관계와 별도로 무역과 투자 늘었다 평가
올해 하반기 중국 전체 무역, 20% 증가 전망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과 미국의 긴장 국면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무역은 올 들어 5월 말 현재 증가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미-중 무역은 1조8200억 위안(2800억 달러)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41.3% 늘었다고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미무역흑자는 8650억1000만 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38.9% 늘었고 수입은 48.5% 늘었다.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세는 외교적 정치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무역과 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당 매체는 평가했다.

중국은 5월 960만톤 콩을 수입했고, 올 들어 5월 말 현재 3823만톤을 수입해 전년 동기대비 12.8% 늘었다고 해관총서는 밝혔다.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해관총서는 구체적으로 미국산 콩을 얼마나 수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이 지난해 1월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를 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콩 구매를 늘리겠다고 약속한 주요 농산물인 만큼 미국산 콩 수입이 크게 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가오링윈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 나라 무역이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무역은 올 들어 5월 말 현재 전년 동기대비 28.2% 늘어난 14조7600억위안(2조3000억달러)을 기록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수출은 30.1% 늘어난 반면 수입은 25.9% 늘었다. 무역수지흑자는 56.2% 늘었다.

5월 한 달만 보면 중국의 무역은 26.9% 늘어나 4월보다 0.4% 줄었다. 지난해 5월 중국은 코로나 19 위기에서 벗어나 경제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이른바 기저효과가 사라졌고, 선박 운임 상승과 같은 수출 악재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해관총서는 설명했다.

톈윈 전 베이징 경제협력협회 부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무역, 특히 수출은 여전히 활력이 있다"면서 "위안화 강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악재가 있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운크타드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세계 무역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3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밍 중국무역경제협력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 무역은 하반기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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