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IT · 2차전지 등은 하락...코스피, 외인 · 개인 매도 324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 영향으로 하루 만에 하락하며 3240선으로 밀려났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특별한 변수가 없는데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 등이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가 장 막판에 내림세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인들이 2000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들은 장중 매수를 유지하다가 마감 동시호가 때 40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외국인들의 '팔자'가 몰린 반도체와 전기전자, 2차전지주 등이 하락했다. 대형 바이오주들이 상승했고 해운과 건설, 항공주 등도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8만19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0.78% 하락한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에선 LG전자(-1.61%), LG디스플레이(-0.84%), LG이노텍(-0.23%), 삼성전기(-2.22%)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54%)는 미국 바이오젠 이슈 속에, 셀트리온(1.70%)은 해외사업 기대 속에 각각 상승했다. SK바이오팜이 5.26% 급등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0.98% 올랐다. 일양약품(0.79%), 일동제약(0.65%), 명문제약(1.96%), 종근당홀딩스(0.46%), 녹십자(0.46%)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제약(-8.41%), 이연제약(-4.03%), 대웅(-2.71%) 등이 급락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현대차(0.83%)와 기아(1.67%)는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88%), 현대위아(0.90%), 한온시스템(0.58%), 만도(1.12%) 등 부품주들도 올랐다. LG화학(-0.74%), 삼성SDI(-1.13%), SK이노베이션(-1.64%) 등 2차전지주들은 내렸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SKC(-1.49%), 포스코케미칼(-1.39%) 등도 하락했다.

해운주들이 해운시황 강세 속에 활짝 웃었다. HMM이 6.38% 껑충 뛰었고 대한해운(7.31%), 팬오션(2.18%) 등도 급등했다.

국제유가 강세 속에 해외건설 관련주들이 힘을 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 기대감으로 8.18% 치솟았고 현대건설(2.66%), HDC현대산업개발(2.73%), HDC(0.72%), 대우건설(0.67%) 등이 상승했다.

미국 아마존 CEO인 베이조스의 우주여행 소식에 국내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9%), 한국항공우주(2.32%), 한화(1.40%) 등이 상승했다.

원전관련주들은 차익매물 영향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산중공업(-20.78%), 한전KPS(-7.79%), 한전기술(-7.33%) 등이 급락했다.

두산그룹주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12.83%), 두산퓨얼셀(-4.09%), 두산(-3.88%) 등이 미끄럼을 탔다.

조선주들도 부진했다. 현대미포조선(-3.06%), 대우조선해양(-3.05%), 한국조선해양(-2.10%)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1.98%), 삼성물산(1.06%), SK텔레콤(1.39%) 등이 올랐고 SK(-0.55%), KB금융(-0.17%), 신한지주(-0.35%)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9포인트(0.13%) 하락한 3247.83을 기록했다. 기관이 26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63억원과 44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9억2823만주, 거래대금은 19조1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37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64종목이 내렸다. 7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26포인트(0.03%) 상승한 986.1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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