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중국의 국유 부실자산 관리회사인 화룽자산관리공사(이하 화룽)의 부실채권 관련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한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화룽자산관리공사의 연간 감사보고서 미제출 사태 이후 두 달이 넘었지만 화룽은 아직까지 실적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화룽 주식은 4월 1일부터 거래가 중단됐고 무디스와 피치는 화룽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김누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재 화룽은 8월까지 국유은행들로부터 유동성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역내외 채무 상환을 지연없이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자체 구조조정 진행과 함께 8월 전까지 실적보고서 제출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라며 "화룽 사태 이후 중국 재무부는 4대 자산관리공사의 채무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지주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화룽에게 비핵심사업을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는 공석이였던 회장직을 채워 경영을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실적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이고 정부의 구체적인 장기 구조조정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잔존해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남아있는 화룽의 만기 도래 채권의 규모가 크고, 국유은행들의 지원이 연장될지 여부가 불확실해 화룽 채권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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