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5월 CPI 급등으로 인플레 이슈 부각
그러나 중고차값 급등 등 일시적 요인 많아 시장은 안도
국채금리 추락, 달러 약세 속 미국증시 3대 지수는 상승하며 안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이슈가 부각되기도 했으나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 속에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추락하고 미국달러가치는 하락했으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하는 등 시장이 안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466.24로 19.10포인트(0.06%)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39.18로 19.63포인트(0.4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020.33으로 108.58포인트(0.78%) 상승했다. 반면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311.41로 15.72포인트(0.68%) 하락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의 완화 기조 유지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급등에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 ▲미국 주간 고용지표 호조 속에 대부분 지수가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현행 0% 유지, 예금금리 및 한계대출금리 –0.5%와 0.25%로 각각 동결,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 1조8500억 유로 그대로 유지 등 기존 정책을 지속키로 하면서 뉴욕시장에 충격을 가하지 않았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0%나 상승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하며, 지난 4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 0.8% 보다는 오름폭이 작아지며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 이처럼 미국 5월 CPI가 치솟았으나 이는 주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중고차 가격 급등 등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 CPI 급등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추락하고 달러가치는 하락했으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했다.

또한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37만6000명으로 전주 대비 9000명 감소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시장엔 나쁘지 않은 이슈로 작용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440%로 전일의 1.489% 대비 크게 낮아졌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강조했다.

국채금리 추락 속에 이날 미국증시 마감 9분후 기준(한국시각 11일 새벽 5시 9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05로 0.08%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켰다고 CNBC는 덧붙였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헬스케어(+1.69%) 부동산(+0.95%) 테크놀로지(+0.75%) 커뮤니케이션서비스(+0.72%) 재량소비(+0.69%) 필수소비(+0.65%) 등의 섹터가 상승하며 3대 지수에 훈풍을 가했다. 반면 이날 국채금리 추락 속에 금융 섹터는 1.12%나 하락했다. 자재(-0.57%) 산업(-0.47%) 에너지(-0.13%) 등의 섹터도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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