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만2천편 운행 사상 최고, 항공보다 운임 절반, 해상보다 시간 덜 걸려
올 들어 3월 말 현재 전년 동기대비 75% 급증...코로나 상황서 새 통로로 급부상

중국·유럽 국제화물 열차.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유럽 국제화물 열차.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과 유럽을 잇는 국제화물 열차(中歐班列·China Railway Express)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로운 무역 통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일본 닛케이 아시아(10일자)를 인용해 지난 12일 보도했다.

코로나 19를 맞아 온라인 쇼핑 주문은 급증한 반면, 글로벌 해상 운송이나 항공 운송이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에 수출하는 데 가장 값싸고 발 빠른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유럽 국제화물 열차는 2011년 3월, 서남부 충칭을 출발해 독일 뒤스부르크로 향하는 화물열차가 처음 개통된 이후 지금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중추로 자리잡았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에서 유럽으로 화물을 수송하는 데는 항공 운송과 철도 수송을 결합하는 것이 운송 시간이 적게 걸리고 운임도 싸다고 해당 언론은 설명했다. 일본에서 유럽까지 해상으로 보내면 40일 만에 도착하지만, 화물을 비행기로 중국의 창사나 시안 등 화물열차 출발역까지 보내 그곳에서 국제화물 열차에 실으면 20일~30일 걸리고, 운임은 항공 운송보다 절반이 안 된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해당 언론은 "일본의 글로벌 물류회사 닛폰 익스프레스(日本通運)가 중국·유럽 국제화물 열차를 임대했다"며 "일본 기업과 중국 진출 유럽 기업이 만든 가전제품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 등을 중국에서 유럽에서 보낼 때 국제화물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철도총공사에 따르면 중국·유럽 국제화물 열차는 올 들어 3월 말 현재 3398편이 운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중국·유럽 국제화물 열차는 지난해 1만2406편이 운행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5월 말 현재 중국 22개 도시와 유럽의 각 도시를 잇는 총 28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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