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 따른 경기회복 가시화 조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런던 중심가 주택 가격이 지난 5월 연간기준 0.3% 상승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나이트 프랭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큰 폭 상승은 아니었지만, 5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이는 런던 핵심지역 부동산 시장 회복이 국제 여행의 재개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나이트 프랭크는 연간 기준으로 주택가격이 마지막으로 오른 것은 EU(유럽연합) 탈퇴 관련 국민투표 한 달 전인 2016년 5월이었다고 제시했다. 그 이후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가격 주택에 대한 세금 증가 등 영향으로 그 이후 평균가격이 17% 하락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첼시 거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첼시 거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나이트 프랭크 영국 연구 책임자는 "해외여행 완화는 런던 중심부의 주요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지만 어쨌든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이어 "2019년 12월 총선 이후 하락했던 곳이 다시 살아나고 5, 6년간의 가격 하락으로 구매자들에겐 좋은 기회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달 동안 해외여행 완화로 인해 해외 구매자들의 영국 입국이 아직 많지 않지만 검역 규정의 폐지는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록 여행객들이 자국으로 돌아갈 때 여전히 격리돼야 할 수도 있지만, 규제 완화는 런던 방문이 더 쉬워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망했다.

주택 가격 상승 속에 해외 통화로 표시된 해외 구매자들의 환전 차이 혜택도 감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에 의한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자 그 폭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말 달러화 구매자들의 EU 국민투표 이전 기간과 비교해 런던 핵심지역 내 가격과 환율 움직임에 따른 실효할인율은 19.2%였다. 이는 작년 12월 24.3% 대비 감소된 것이다.

한편, 5월 런던 시내 외곽지역의 연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3.1%로 2016년 3월 EU 국민투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세 번의 전국적인 봉쇄 이후 실내공간과 야외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런던 내 외곽지역 주택시장은 연간 6% 이상의 가격 상승을 가져왔다. 특히 윔블던 지역은 5월에 연간기준 9.4%의 가격 상승으로 런던 시장 중 가장 강세를 보였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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