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국 인플레이션 급등 전망 이후 뉴욕시장 변동성 커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1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미국 달러가치는 급등했다. 이날 FOMC가 미국의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대폭 상향하고 2023년 금리인상을 전망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033.67로 265.66포인트(0.77%)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23.70으로 22.89포인트(0.5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039.68로 33.17포인트(0.24%)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314.69로 5.38포인트(0.23%) 하락했다. 

또한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575%로 전일의 1.496% 대비 급등했다. 미국증시 마감 6분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1.25로 0.78%나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CNBC는 "이날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을 대폭 상향하고 2023년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자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급등했으며 미국 달러가치가 껑충 뛰었다"고 전했다. 

이날 연준은 백신접종으로 경제 위기의 충격이 완화되고 있다고 했다. 월 1200억 달러 자산매입을 지속한다고 했다. 올해 실업률은 4.5%, 내년 실업률은 3.8%로 내다봤다. 모든 FOMC 위원은 올해 금리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7명의 위원은 내년 금리인상을, 13명은 2023년 인상을 내다봤다. FOMC 위원들이 늦어도 2023년엔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은 기존 6.5%에서 7%로 상향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도 기존 2.4%에서 3.4%로 대폭 상향했다. 이날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얘기는 없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회견에서 "아직은 경제 상황이 울퉁불퉁한 만큼 테이퍼링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테이퍼링을 하기 전에 미리 알려주겠다"고 했다. 파월은 다만 "인플레이션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CNBC는 FOMC의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후 뉴욕시장이 변동성을 키웠다고 했다.

이날 뉴욕증시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 중 재량소비 섹터만 0.16% 상승했다. 나머지 섹터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유틸리티(-1.50%) 필수소비(-1.24%) 자재(-1.17%) 산업(-0.99%) 커뮤니케이션서비스(-0.77%) 테크놀로지(-0.52%) 에너지(-0.49%) 헬스케어(-0.38%) 금융(-0.14%) 등의 섹터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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