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2차전지 · 바이오주 등은 흐름 엇갈려...코스피 326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326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금리를 조기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국내증시를 냉각시켰다. 뉴욕증시 선물도 약세로 움직이며 코스피 지수를 압박했다.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종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들이 68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들도 35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들이 무려 1조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카카오, LG화학 등 일부 이슈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건설, 조선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0% 하락한 8만900원, SK하이닉스는 2.32% 떨어진 12만6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에선 LG디스플레이(4.85%), LG이노텍(2.04%) 등이 올랐고 LG전자(-1.90%)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1.25%)와 기아(-1.57%) 주가도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69%), 한온시스템(-1.37%), 만도(-0.61%)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2차전지주에선 LG화학이 배터리 수주 소식에 3.34% 급등했고 삼성SDI(-0.91%), SK이노베이션(-1.57%) 등은 하락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포스코케미칼(1.73%), SKC(5.07%) 등이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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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대형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SK바이오팜(2.43%)은 상승했다. 신풍제약(4.60%), 삼성제약(0.69%), 일동제약(0.62%)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0.92%), SK바이오사이언스(-1.54%) 등은 하락했다. 대웅제약(-4.56%), 한미사이언스(-1.86%), 한미약품(-1.68%), 녹십자(-1.24%), 유한양행(-1.10%) 등도 내렸다.

화학주들이 순환매 속에 주목받았다. 삼영화학(3.42%), 효성첨단소재(3.39%), 대한화섬(2.13%) 등이 올랐다.

화장품주에선 에이블씨엔씨가 7.80% 치솟았고 코스맥스(1.53%), 한국화장품(0.40%) 등도 올랐다. 아모레퍼시픽(0.18%)은 소폭 상승했고 LG생활건강(-0.60%)은 약세로 마감했다.

철강과 건설, 조선주 등이 고개를 숙였다. POSCO(-1.16%), 현대제철(-1.50%), 세아베스틸(-1.60%), 포스코강판(-1.87%), 고려제강(-1.93%) 등이 하락했다.

대우건설(-1.61%), DL이앤씨(-1.45%), 삼성물산(-1.09%), GS건설(-0.82%) 등 건설주들도 내렸다.

조선주 가운데 한국조선해양(-2.55%), 한진중공업(-1.59%), 대우조선해양(-1.46%), 삼성중공업(-1.15%) 등이 하락했다.

항공우주산업주와 원전주들도 힘을 잃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4%), LIG넥스원(-2.30%), 한화시스템(-1.96%), 한국항공우주(-1.92%) 등이 하락했고 두산중공업(-1.43%), 한전기술(-2.62%), 한전KPS(-1.99%) 등도 미끄럼을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가 3.50% 급등하며 장중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전력(0.75%), LG(1.96%) 등이 상승했고 NAVER(-0.38%), 삼성물산(-1.09%), SK(-0.18%), 신한지주(-0.83%), SK텔레콤(-0.15%), 엔씨소프트(-2.83%)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72포인트(0.42%) 하락한 3264.96을 기록했다. 개인이 1조36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880억원과 348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8억2197만주, 거래대금은 14조3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3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95종목이 내렸다. 8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23포인트(0.52%) 상승한 1003.7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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