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 면세점 · 화장품주도 부진...코스피 3240선 밀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324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연준 위원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확산 소식 속에 외국인과 기관들이 대량 매도하며 지수도 요동쳤다. 뉴욕증시 나스닥 선물도 약세로 돌아서며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반등 기미 없이 종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매수주체 간의 매매공방도 치열했다. 외국인이 8900억원어치, 기관들이 1조800원어치를 각각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들이 2조원어치 가까이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해운주들이 하락했고 항공주와 면세점, 화장품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다만 개별 장세 속에 셀트리온 등 일부 바이오주들이 급등했고 조선주들도 신규 수주 종목을 중심으로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한 7만9900원, SK하이닉스는 2.01% 떨어진 12만2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에선 LG전자(2.23%), LG디스플레이(0.41%) 등이 올랐고 LG이노텍(-0.66%), 삼성전기(-2.52%)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 대형주 가운데 셀트리온 주가는 3.89% 껑충 뛰었다.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과 영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지분참여 소식 등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5%), SK바이오사이언스(0.98%) 등도 올랐다. 진원생명과학은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이슈로 11.02% 치솟았다. 유나이티드제약(4.72%), 일양약품(1.61%), 대웅(1.30%)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바이오팜은 3.14% 하락했고 보령제약(-4.27%), 신풍제약(-4.64%), 대웅제약(-1.96%), 유한양행(-1.25%) 등도 내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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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85%)와 기아(-1.24%)는 하락했다. 부품주 중 현대모비스(-0.87%) 만도(-2.84%) 등이 내렸다. 현대위아(1.13%), 한온시스템(1.93%) 등은 상승했다. 2차전지주에선 삼성SDI(1.04%)가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0.54%)은 하락했다. LG화학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포스코케미칼(-1.34%), SKC(-0.69%)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미포조선(3.63%), 한국조선해양(2.64%), 삼성중공업(0.44%) 등이 상승했다.

철강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POSCO(-1.32%), KB동부제철(-3.47%), 세아제강(-4.19%), 고려제강(-3.84%), 포스코강판(-0.79%) 등이 하락했다.

HMM(-2.25%), 팬오션(-3.79%), 대한해운(-4.07%) 등 해운주들도 내렸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티웨이항공(-5.14%), 진에어(-4.94%), 제주항공(-3.66%), 대한항공(-3.47%) 등 항공주들이 급락했다. 호텔신라(-2.75%), 현대백화점(-0.69%) 등 면세점주들도 하락했다.

화장품주 가운데 아모레퍼시픽(-1.24%), 에이블씨엔씨(-1.22%), 한국콜마(-2.67%), 코스맥스(-4.09%) 등이 미끄럼을 탔다. LG생활건강은 0.76% 상승했다.

영화금속, 한세엠케이, 대원전선우선주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 주가는 3분기 전기요금 동결 소식에 6.88% 급락했다. NAVER(-0.25%), 삼성물산(-2.21%), SK텔레콤(-1.68%), KB금융(-2.99%), 신한지주(-3.16%) 등이 하락했다. 카카오는 등락 없이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7.14포인트(0.83%) 하락한 3240.79를 기록했다. 개인이 1조976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23억원과 1조82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4억8429만주, 거래대금은 17조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162종목이 올랐고 725종목이 내렸다. 2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4.89포인트(0.48%) 내린 1010.9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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