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만821건, 작년보다 23% 늘어...주택담보대출 효과 소멸 영향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 대출금 지불유예 조치로 잠잠했던 미국의 주택 압류 건수가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인 아톰(ATTOM)의 지난 5월 미국 압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체납고지, 예정 경매, 은행 재소유 등을 포함한 차압된 주택은 총 1만82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8% 감소했지만 1년 전에 비해 23% 증가한 수치다.

초기 채무불이행 고시를 나타내는 첫 압류 시작 건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아톰의 한 전문가는 "압류 활동의 증가는 상당하지만, 이러한 수치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유지해나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압류 유예와 관련주택담보대출 프로그램(CARES 법) 시행으로 인해 그 수가 엄청나게 적었기에, 올해는 연간 증가수치가 훨씬 더 극적으로 보인다"면서 "5월의 압류활동은 실제로 4월에 비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톰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국 주택 1만2700채 당 1채 꼴로 압류 신청이 있었던 셈이다. 지난 5월 압류율이 가장 높은 주는 네바다(주택 5535채 당 1채)였다. 델라웨어(5854채 당 1채), 일리노이(5903채 당 1채), 플로리다(7207채 당 1채) 및 뉴저지(7679채 당 1채) 등이 다음을 이었다.

인구 20만명 이상 220개 광역도시권 중 지난 5월 압류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일리노이주 샴페인(주택 2420채당 1채)이었다. 일리노이주 피오리아(3030채당 1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3715채 당 1채),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3774채당 1채), 앨라배마주 모빌(4174채당 1채) 등의 순이었다. 전월 대비 압류신청이 가장 크게 증가한 주는 오하이오(96%) 앨라배마(78%), 미시건(65%), 조지아(61%)와 버지니아(50%) 등이 뒤를 이었다고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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