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평균 23% 올라...재고부족 여파, 거래는 감소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지난 5월 기존주택 매매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주택가격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기존주택 유형의 중간규모 거래가격은 35만3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내 모든 지역의 매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작년 5월(28만3500달러)대비 23.6% 상승했다. 이는 2012년 3월 이후 111개월째 연속 상승하며 전달 34만160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반면, 지난달 미국 주요지역 중 중서부 지역만 전월 대비 기존 주택매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3곳(북동부, 서부 및 남부)은 거래가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로는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거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단독주택, 연립주택, 콘도 및 코업 등 아파트를 포함한 완료된 매매는 5월에 연간 580만 건(계절조정치)으로 4월에 비해 0.9%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401만 건) 대비 44.6% 증가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5월에 주택 판매가 소폭 감소했고 현재 코로나 이전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재고 부족은 계속해서 주택 시장을 짓누르는 엄청난 요인이며, 구입 가능한 주택 감소로 인해 일부 최초 구매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시장의 전망은 고무적"이라고 제시하면서, "공급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이는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것이며 기록적인 기존주택 호가를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말 전체 주택재고는 123만 가구로 4월보다 7.0% 증가했지만, 1년 전(155만 가구)보다 20.6% 줄었다. 남아있는 주택재고 매물은 현재 매매 속도상 2.5개월치로 4월(2.4개월)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작년 5월(4.6개월)보다는 줄었다.

시장에 나온 매물은 5월에 평균 17일 동안 머물러, 4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지만 작년 5월에 비해 기간이 짧아졌다. 지난 5월 팔린 주택 중 89%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한 달도 안 된 상태에서 거래됐다.

첫 구매자가 5월 매매의 31%를 차지해, 4월과 같았지만 작년 5월(34%)에 비해 감소했다.

현금이 많은 개인투자자 또는 제2 주택 구매자들은 5월에 매매거래 중 17%를 차지해 4월과 비슷했고, 작년 5월 14%에서 증가했다. 전액 현금거래 매매는 5월 거래에서 23%를 차지했다. 이는 4월 25% 대비 소폭 줄었고, 작년 5월 17%보다는 늘었다고 이 협회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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