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코로나 재확산 따른 물류대란에 전력공급 부족까지 겹쳐
일부 기업 생산 평소보다 30% 급감, 6월 중국 수출에도 타격 전망
일시적 현상이라는 낙관론도 만만찮아...선전 옌톈항은 24일 조업 재개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주요 수출 허브인 광둥성 기업과 공장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물류대란, 전력공급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광둥성은 지난해 중국 전체 GDP의 11%, 중국 전체 무역의 22%를 각각 차지했을 정도로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 엔진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러 악재가 종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6월 광둥성의 대표적인 수출도시인 광저우와 선전 수출이 지난 5월보다 30% 줄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광둥성 수출 부진이 중국 전체 수출에 타격을 입혀 6월 중국 전체 수출 증가율도 8%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저우 항공우편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저우 항공우편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광저우 의료기기 제조업체 책임자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날마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진행하면서 생산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더욱이 전력공급이 부족해 제한 송전이 이뤄지면서 생산이 평소보다 30% 줄었다"고 전했다. 앞서 광둥성은 올 여름철 제한전력공급을 일선 공장에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훙스빈 중국가전협회 부주임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광둥성에서 코로나가 다시 발생했지만 특정 지역에 한정된 것이고, 일부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19 상황만 제대로 통제되면 그다지 걱정할 게 없다는 설명이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광둥성은 지난 5월 21일 선전에서 항만 노동자가 무증상 확진자로 밝혀진 뒤 확진자 숫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선전 옌톈항 봉쇄 등 각종 방역 조치를 내린 끝에 한달 만인 지난 23일 8건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는 데 그치면서 일단은 큰 고비를 넘기는 분위기다.

실제로 봉쇄 조치가 내려졌던 선전 옌텐항은 지난 24일 정상가동을 재개했고 컨테이너 부족과 선박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선박을 옌톈항에 보내고 있다고 자오충주 교통운수부 부부장(차관)이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전문가 바이밍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광둥성 수출을 정상적으로 늘리기 위한 많은 조치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내리고 있다"며 "일단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만 되면 광둥성 수출은 다시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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