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퇴진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번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 비 개혁적인 인물이 새 사장자리를 노리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번 KBS 사태와 관련해 길환영 사장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만일 길환영 사장이 퇴진할 경우에 대비해 사장자리를 노리는 사람도 일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KBS 등 방송계 일각에선 "만일 경영진이 바뀔 경우 참신하고 개혁적인 사람이 와야지 그렇지 못한 사람이 사장 자리를 노릴 경우 KBS 이미지는 또다시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방송계 관계자는 "만일 사장을 바꿀 경우 KBS를 참신하게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 이번의 KBS 사태를 기회삼아 비 개혁적인 사람이 사장으로 다시 선임될 경우 난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번 KBS 사태를 새로운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지 어느 특정인의 입지를 보장하는 기회가 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