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지표에 투자자들 촉각...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 테크 섹터는 홀로 하락
나스닥은 사상 최고 행진 끝내고 하락전환...S&P500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 행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5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엇갈렸다. 4대 지수 중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전일까지 기록했던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날 마감했다. 다른 지수는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일부 기술주들이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를 눌렀다. 실적호전의 나이키가 급등하며 다우존스 및 S&P500 지수 상승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433.84로 237.02포인트(0.6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80.70으로 14.21포인트(0.33%)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360.39로 9.32포인트(0.06%) 하락하며 전날까지 이어졌던 3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날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334.40으로 0.77포인트(0.03%)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나이키의 주가가 154.35 달러로 15.53%나 급등하면서 다우존스 지수 및 S&P500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나이키의 경우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배나 증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524%로 전일 같은 시각의 1.490% 대비 급등하면서 아마존(-1.38%) 애플(-0.22%) 페이스북(-0.53%) 테슬라(-1.17%) 등 주요 기술주들이 고개를 숙였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테크놀로지 섹터가 S&P 11개 섹터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나스닥 지수도 4대 지수 중 홀로 하락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5월 근원 PCE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4%나 상승하며 1992년 해당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관심 증가 속에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하락했다. 그런가 하면 5월 PCE 물가가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른 지수에는 큰 충격을 가하지 않았다.  

이날 S&P 11개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국채금리 급등 속에 금융 섹터가 1.25%나 상승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큰 폭 올랐다. 유틸리티(+1.13%) 필수소비(+0.82%) 부동산(+0.65%) 에너지(+0.47%) 헬스케어(+0.46%) 재량소비(+0.31%) 산업(+0.22%) 커뮤니케이션서비스(+0.08%) 자재(+0.03%) 등의 섹터도 상승 마감했다. 테크놀로지 섹터는 0.15%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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