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입원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 매입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만원(1.40%) 오른 144만8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강세가 나타난 것은 지난 12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악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삼성그룹 사업구조 재편 본격화와 함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의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데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크게 올라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의 집중 매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국인은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동안 4466억원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무려 8.46%나 뛰어올랐다.

SK증권의 김영준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초과보유비중이 7.18%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비중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과거 반도체 경기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던 상황에서 7.2% 수준까지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기도 했다"며 "현 수준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여타 정보기술(IT) 업종의 비중변화를 감안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관련 종목인 SK하이닉스의 비중을 확대하고 LG전자 등 정보기술(IT) 내 대체재 종목의 비중이 정체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수준에서 삼성전자를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가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원화강세는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나, 반도체 부문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의 2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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