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거리두기로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단속에 호응하는 모양새

사진=후오비(Huobi) 사이트 캡처.
사진=후오비(Huobi) 사이트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의 하나인 중국 후오비가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지난 28일 중단했다고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9일 보도했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는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의 주요 수입원으로,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 등 다른 중국 가상화폐 플랫폼도 파생상품 거래를 중단했는지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후오비는 지난달 비트코인 채굴 서비스를 중단하고,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 장비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파생상품 거래를 중단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가상화폐 플랫폼이 중국 고객과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의 표적이 되기를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윈스턴 마 미국뉴욕대학 법대 조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후오비가 리스크가 높은 상품을 중국 사용자들에게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가상화폐의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단속 조치에 호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 교수는 "지난 몇 주 동안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 채굴 단속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가상화폐 거래와 거래소에 대한 단속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설명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초의 가상화폐 거래소 BTC 차이나는 비트코인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BTC 차이나 공동창업자 양린커는 "싱가포르에 등록한 비트코인 거래소 지분을 두바이 투자회사에 팔았다"고 밝히고 "앞으로 블록체인 관련 비즈니스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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