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 해운 · 화장품주 등은 흐름 엇갈려...코스피, 약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미-중 갈등 심화 소식 등이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개인들이 시장에서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3295.68까지 올랐지만 중국증시 하락 소식에 급격히 힘을 잃었다. 기관들이 2200억원어치, 외국인들이 1300억원어치를 각각 매도하며 지수를 눌렀지만 개인들이 35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주들이 하락한 반면 조선주와 건설주들이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2% 하락한 8만원, SK하이닉스는 1.65% 떨어진 12만2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LG전자(0.93%), LG디스플레이(1.64%), 삼성전기(0.28%) 등이 올랐고 LG이노텍(-1.32%)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3.79%)가 급등했다. 이연제약이 mRNA 백신 이슈 속에 19.84% 치솟았고 진원생명과학(6.86%), 유나이티드제약(6.16%), 한올바이오파마(5.03%), 동성제약(3.41%), 일동제약(1.85%), 부광약품(1.7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0.56%)이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신풍제약(-3.05%), 대웅제약(-2.54%), 종근당홀딩스(-1.36%), 국제약품(-1.27%) 등이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현대차(-1.24%)와 기아(-0.55%)는 하락했다. 부품주 가운데 현대모비스(-1.22%), 현대위아(-4.37%) 등이 하락했다. 만도(0.46%), 한온시스템(0.90%) 등은 소폭 올랐다. 2차전지주에선 LG화학(0.47%)이 상승한 반면 삼성SDI(-0.14%)는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보합으로 마쳤다. K뉴딜지수(2차전지) 중목 중 SKC(-0.96%), 포스코케미칼(-1.69%)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들이 국제유가 상승과 신규 수주 기대감으로 활짝 웃었다. 삼성중공업(4.64%), 대우조선해양(3.00%), 한국조선해양(2.65%), 현대미포조선(2.19%) 등이 급등했다.

건설주들도 정책 기대감이 작용하며 DL이앤씨(5.92%)가 껑충 뛰었다. HDC현대산업개발(4.19%), 현대건설(3.81%), GS건설(3.07%) 등도 급등했다. 중소건설사 중에선 일성건설(15.23%), 한라(6.26%), 신세계건설(5.96%) 등이 치솟았다.

금리인상 전망 속에 현대해상(3.14%), 삼성화재(2.52%), 메리츠화재(2.46%), 한화생명(0.94%) 등 보험사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해운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HMM은 1.36% 상승했고 대한해운(-1.53%), 팬오션(-4.90%)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에선 현대제철(1.12%)이 올랐고 POSCO(-0.29%), 세아특수강(-0.29%), 세아제강(-0.90%), 대한제강(-1.48%)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은 고개를 숙였다. LG생활건강(-2.32%), 에이블씨엔씨(-1.61%), 한국콜마(-1.21%), 잇츠한불(-0.74%)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24%), SK텔레콤(1.11%), 신한지주(0.37%) 등이 올랐고 카카오(-0.31%), KB금융(-0.37%), SK(-0.18%), LG(-0.7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8포인트(0.01%) 하락한 3281.78을 기록했다. 개인이 357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304억원과 228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0억670만주, 거래대금은 15조1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7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2종목이 내렸다. 9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54포인트(0.25%) 상승한 1038.18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