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약세에도, 국제유가 소폭 하락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 유정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 유정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등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회의 관망세와 함께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영향으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분 기준 8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09% 하락한 75.1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9월물 브렌트유는 0.49% 오른 76.21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WTI 가격은 OPEC+ 산유국들이 예상보다 적게 증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 넘게 뛰어올라 75.23달러로 마감했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수준인 75달러선까지 상승하면서 이날은 '숨고르기'하는 모습이었다. 

CNBC는 "OPEC+ 산유국 회의가 이날까지 연장되면서 관망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OPEC+ 협의체로 구성된 23개 산유국은 이날 회의를 재개했다. 당초 회의는 전날에 끝날 예정이었으나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이날까지 연장됐다. 회의는 이날 밤 늦게 결론이 내려질 예정이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올해 8월에서 12월까지 매달 하루 40만배럴의 감산 완화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가 이 같은 합의안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회의가 연장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55분 기준 전일 대비 0.36포인트 하락한 92.24를 기록 중이다. 달러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WTI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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