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고용지표 호전됐지만 실업률은 소폭 높아져
연준, 조기긴축 가능성 완화되며 주요지수 밀어올려
애플 · 아마존 · 구글 등 기술주 강세, 반도체주도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2일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조기긴축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훈풍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52.82포인트(0.44%) 상승한 3만4786.35,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40포인트(0.75%) 오른 4352.34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95포인트(0.81%) 상승한 1만463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3.60포인트(1.01%) 하락한 2305.76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3대 지수는 독립기념일 다음 날인 오는 5일 휴장을 앞두고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했다"면서 "S&P500 지수는 무려 7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시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를 주목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85만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상치인 70만6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실업률은 5.9%를 기록하며 전월(5.8%)과 시장 예상치(5.6%) 대비 각각 높아졌다.

고용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실업률이 5.5%보다 낮을 경우 긴축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49%포인트 하락한 1.431%를 기록했다. 긴축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며 금리는 다시 하락 반전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에너지와 금융을 제외한 섹터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테크놀러지(+1.39%), 임의소비재(+1.0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93%), 헬스케어(+0.86%), 유틸리티(+0.10%), 자재(+0.10%) 등이 올랐고 에너지(-0.22%), 금융(-0.18%) 등은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가는 활짝 웃었다. 페이스북(+0.09%), 애플(+1.96%), 아마존(+2.27%), 넷플릭스(+0.08%),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2.30%) 등이 상승했다.

또 다른 기술주 그룹인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2.23% 올랐고 테슬라도 0.14% 상승했다.

엔비다아(+1.36%), AMD(+1.49%), 인텔(+1.34%), 마이크론 테크놀러지(+0.27%) 등 주요 반도체주들도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3%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에서는 나이키(+1.10%), 시스코시스템즈(+0.89%), 비자(+1.48%) 등이 상승한 반면 보잉(-1.27%), IBM(-4.64%), 트래블러스(-0.40%), 쉐브론(-0.13%) 등이 하락했다.

S&P500 지수 종목 중에선 오라클(+2.87%), 힐튼 월드와이드(+2.58%), 카멕스(+2.48%) 등의 주가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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