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패밀리 오피스 등 섀도우 뱅킹 부문 연계가 위험 높여"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청사. /사진=AP, 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청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일부 은행의 '과도한 위험 감수'에 경보를 울리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은행과 섀도우 뱅킹 부문(헤지 펀드, 패밀리 오피스 등)이 상호 연계된 금융 환경은 과도한 위험 감수의 위험을 초래한다고 ECB 산하 유로존 은행감독인 앙드레아 엔리아는 밝혔다. 엔리아 씨는 매체를 통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지속적인 활기가 오히려 걱정이다"면서 "은행들은 우리의 주의 요청에 충분히 응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레버리지 거래 시장에서의 강력한 활동(부채가 많은 회사로부터 자금을 모으는)과 주식 연계 파생 시장은 은행이 갑작스러운 조정과 자산가격 조정에 너무 노출되도록 위협하고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또한 프라임 중개 서비스(PB)를 제공하는 대형 은행의 도움을 받아 주식 포트폴리오로 빚을 많이 진 패밀리 오피스인 '아케고스의 사례'를 암시했다.

3월 말 뉴욕 펀드의 큰 타격으로 글로벌 은행에 100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끼쳤고, 이 중 상당 부분은 크레디 스위스(Credit Suisse)가 부담했다. 감독관의 경고는 이전에 은행이 경제 회복의 기회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으려고 규제 자본과 유동성 버퍼를 활용하여 손실금을 빌려주고 탕감할 여지가 더 많도록 허용한 이후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소는 위험을 유발하는 '부채, 재정 복잡성 및 불투명성 증가의 경고 신호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길' 원한다. 2020년 말, 이 부문에서 가장 활동적인 주요 유로존 은행의 레버리지 대출 중 절반 이상이 레버리지 요인(차용자의 부채와 영업 이익(EBITDA) 사이의 승수)이 있었다. 이는 ECB가 감수할 위험의 상한선을 4로 설정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또한 많은 대출에는 지나치게 가벼워서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제한 약정이 포함돼 있어, 은행은 채무 불이행의 자비를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