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IDI 쇼크, OPEC+ 연기 쇼크, 미국 6월 ISM 서비스업 추락 쇼크 등이 증시 압박
불확실성 속에 투자자들 주식 대신 국채 투자에 몰려
불확실성 확대 속 증시 전반 불안...국채금리 급락 속 나스닥만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극과 극을 달렸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다른 지수는 고개를 숙였다. 국채금리 급락은 기술주에 훈풍을 가했지만 국제 원유시장 불안, 중국 DIDI 쇼크, 미국 6월 ISM 서비스업 추락 등은 여러 불확실성을 안기며 나스닥을 제외한 다른 지수들을 짓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577.37로 208.98포인트(0.6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343.54로 8.80포인트(0.20%)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74.50으로 31.26포인트(1.36%)나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663.64로 24.32포인트(0.1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서는 DIDI GLOBAL INC의 주가가 12.49 달러로 19.58%나 추락하고 알리바바의 주가가 211.60 달러로 2.82% 하락하는 등 중국 인터넷주 및 중국 기술주들의 추락이 두드러졌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이날 미국증시 마감 4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356%로 직전 거래일의 1.432% 대비 급락한 가운데 S&P 기술 섹터의 주가가 상승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73.74 달러로 1.89%나 하락한 가운데 S&P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면서 나스닥을 제외한 다른 지수들이 하락 마감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이 방송은 "주요 산유국인 OPEC+가 회의를 취소하면서 원유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것이 국제 유가와 미국증시 불안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6월 미국 ISM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60.1로 5월의 64 대비 급락한 점 ▲OPEC+ 회의 취소에 따른 유가 급락 및 그에 따른 미국 에너지 섹터 주가 급락 ▲중국 DIDI 쇼크에 따른 뉴욕증시 내 중국 기술주들 추락 등 3대 불안 요인이 부각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같은 불확실성 요인들 속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주식 대신 안전자산인 국채 투자에 나섰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다는 건 10년물 국채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급락 속에 그나마 기술주들이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는 홀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부동산(+0.85%) 재량소비(+0.75%) 유틸리티(+0.44%) 테크놀로지(+0.37%) 등의 섹터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유가 급락 속 에너지 섹터는 3.20%나 추락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속에 금융 섹터도 1.55%나 떨어졌다. 자재(-1.44%) 산업(-0.93%) 필수소비(-0.41%) 헬스케어(-0.09%) 산업(-0.09%) 등의 섹터도 급락 또는 하락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