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고용 악화, 미10년물금리 추락 속 달러가치 하락
일본 도쿄 비상사태 선언 속 안전통화인 엔화가치 급절상
유럽중앙은행 물가목표 상향 속 유로화가치 절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로 마크 조각.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로 마크 조각.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크게 절상됐다. 유로가치도 절상됐다. 미국 악재, 유럽 인플레이션 이슈, 일본 비상사태 선언 속에 이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6분후 기준(한국시각 9일 새벽 5시 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843 달러로 0.46%나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782 달러로 0.13%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09.76엔으로 0.80%나 추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38로 0.28% 하락했다.

CNBC는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고용지표 악화(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37만 3000명으로 2000명 증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 깨고 오히려 증가,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 35만명을 크게 상회) 속에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나흘 연속 급락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달러가치가 뚝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294%로 전일의 1.318% 대비 급락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올림픽을 앞둔 도쿄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상황에서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이 물가목표를 상향한 가운데 유로화의 가치가 절상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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