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도 경기회복 기대감 다시 살아나
미국 국채금리 1.36%대로 높아져...국채유가도 2%대 '급등'
애플, 구글 등 주요 기술주 강세, 美 반도체주도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사상최고치를 나란히 경신했다.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날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과 미국 국채금리 급반등, 국제유가 급등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448.23포인트(1.30%) 상승한 3만4870.16,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8.73포인트(1.13%) 오른 4369.55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13포인트(0.98%) 상승한 1만4701.92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48.33포인트(2.17%) 급등한 2280.01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사흘간 하락하던 미국 국채금리가 이날 상승 전환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살아났다"면서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24%, S&P500지수는 0.36%, 나스닥 지수는 0.43% 각각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채금리 상승(국채가격 하락)과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 속에 금융주들이 급등했고 전날 급락했던 여행주들이 반등하면서 지수를 이끌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시장은 이날 미국 국채금리 반등에 주목했다. 전날 장중 1.25%대까지 하락했던 국채금리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358%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골드만삭스(+3.57%), JP모건체이스(+3.20%) 등 금융주들이 급등했다. 또 트래블러스(+3.24%), 아메리칸익스프레스(+2.65%), 보잉(+1.19%) 등 여행주들도 일제히 힘을 냈다. 메이시스(+6.87%), 갭(+4.69%) 등 소비 관련주들의 주가도 치솟았다.

WTI(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2%대 급등한 가운데 엑슨모빌(+1.81%), 쉐브론(+1.43%) 등의 주가도 올랐다.

CNBC에 따르면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활짝 웃었다. 금융(+2.86%), 에너지(+2.02%), 자재(+2.01%), 산업재(+1.62%), 유틸리티(+0.15%), 헬스케어(+0.36%), 필수소비재(+0.59%), 임의소비재(+0.79%) 등이 상승했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페이스북(+1.38%), 애플(+1.31%), 넷플릭스(+0.98%),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38%) 등이 상승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19% 올랐고 테슬라도 0.63%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속에 0.32% 하락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0.74%), AMD(+1.29%), 인텔(+1.08%),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11%) 등 주요 반도체주들도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2%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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