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IT · 건설주 등도 올라...코스피 3240선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3240선을 회복했다. 국내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준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의 모멘텀(상승동력)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들어 이날 11조원 대에 머물렀다.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특별한 변동 없이 무난한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들이 22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고 외국인들은 3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철강, 조선, 건설주 등 경기 민감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은행과 보험 등 금융사들의 주가도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7만9700원, SK하이닉스는 0.42% 오른 1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기업인 DB하이텍은 6.11% 급등했다. IT 대형주 중 LG이노텍(0.22%), LG디스플레이(0.65%), 삼성전기(2.47%) 등이 상승했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1.77%)와 기아(1.98%)가 상승했다. 현대모비스(1.63%), 만도(0.65%), 한온시스템(3.13%) 등 부품주들도 올랐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1.92%)은 상승했고 삼성SDI(-0.82%)는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중목 중 포스코케미칼(1.89%)이 올랐고 SKC(-0.31%)는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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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1.52%), 셀트리온(0.19%) 등이 상승했다. 녹십자홀딩스(2.85%), 한미사이언스(3.16%), 한올바이오파마(2.61%), 대웅(1.72%) 등이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3.12%), 신풍제약(-2.68%), 일양약품(-0.42%), 유나이티드제약(-0.18%)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들이 철강가격 상승 조짐에 힘을 냈다. POSCO(1.92%), KG동부제철(5.14%), 고려제강(4.33%), 현대제철(2.91%), 세아제강(2.38%) 등이 급등했다. 중소형 철강주 중에선 부국철강(13.39%), 화인베스틸(6.26%) 등의 주가가 껑충 뛰었다.

조선주들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받았다. 한국조선해양(2.01%), 대우조선해양(1.99%), 삼성중공업(1.68%) 등이 상승했다.

해운주 중 HMM은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 영향으로 1.90% 하락했다.

GS건설(3.69%), HDC현대산업개발(2.02%), 현대건설(1.05%), 대우건설(0.68%) 등 건설주들이 상승했다. 중소형 건설주 가운데 범양건영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부토건(16.94%), 일성건설(8.11%) 등이 급등했다.

은행주들은 2분기 호실적 전망 속에 활짝 웃었다. 신한지주(2.49%), KB금융(2.18%), 기업은행(1.99%), 하나금융지주(1.53%), 우리금융지주(0.90%) 등이 상승했다.

항공주에선 한진칼(5.79%), 티웨이항공(2.22%), 대한항공(0.66%) 등이 상승했다.

코로나 우려 속에 KCTC(8.16%), 동방(7.98%), 한진(2.87%) 등 물류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0.93%), NAVER(0.72%), 삼성물산(2.34%), SK(2.96%), LG(0.93%) 등이 상승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3.50%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8.52포인트(0.89%) 상승한 3246.4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9억원과 219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27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1억1874만주, 거래대금은 11조1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70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68종목이 내렸다. 3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5.71포인트(0.55%) 오른 1034.6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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