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의 각종 지원 속 반도체 관련기업 지난 5개월 동안 1만5700개 창업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첨단 고급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게 한계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중국 IC(집적회로) 반도체 칩 생산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달 월간기준으로 IC 반도체칩 308억 개(유닛)를 생산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 1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6월보다 43.9% 늘었고 지난 5월 기록한 종전 기록 299억 개를 경신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6월 기록은 중국이 처음으로 하루 평균 10억 개 이상 반도체 칩을 생산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가통계국은 올해 상반기 중국은 모두 1712억 개 IC 반도체 칩을 생산했고,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8.1%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랴오닝성 반도체 기업 연구원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랴오닝성 반도체 기업 연구원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이 기록적인 생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체 생산량만으로는 현지 반도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상반기 3100억 개 반도체 칩을 수입했다고 해당 매체는 지난 13일 해관총서(관세청)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9% 늘어난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은 6월 한 달 동안 519억개 반도체 칩을 수입했고, 이는 중국 국내 생산량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라고 이 언론은 설명했다.

반도체 칩 생산은 크게 늘었지만, 중국 반도체 칩 제조업체는 아이폰에 들어가는 첨단 14 나노미터 칩을 생산하지 못하는 기술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지적했다.

그러나 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뛰어들고 있는 기업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매체는 올 들어 5월 말 현재 중국 반도체 칩 관련 신규 등록 기업은 1만5700 개사를 기록했다고 전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늘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기술 전쟁에서 이기려면 반도체 자립이 최우선 과제임을 감안해 중국 정부가 풍부한 보조금 지원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것이 신규 반도체 기업 창업과 반도체 칩 생산을 늘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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