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매년 26만 달러 늘어나...직원 평균연봉과 격차 갈수록 커져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받은 보수와 평균적인 직원 급여 격차가 커지고 있다.

미국노동연맹–산별노조협의회(AFL-CIO)가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S&P500 지수 구성기업 CEO의 2020년 평균 연봉은 평균 직원이 받은 급여의 299배였다고 CNN이 보도했다.

CEO 보수 총액은 평균 1550만 달러(약 177억 원)로 조사됐다. 지난 10년 사이에 연간 26만 달러 이상 늘었다. 이에 비해 제조업종이나 비관리직 종업원의 2020년 평균 연수입은 4만 3512달러(약 4965만 원)였다. 과거 10년간 상승은 연간불과 957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2020년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는 가운데 CEO 평균 보수 및 급여 비율 모두 증가했다. CEO의 평균 보수총액은 지난해 70만 달러 이상 늘어났으며, CEO와 직원의 급여 비율은 2019년의 264 대 1에서 더욱 격차가 커졌다.

사진=페이콤(Paycom) 홈페이지 캡처.
사진=페이콤(Paycom) 홈페이지 캡처.

리즈 슐러 AFL-CIO 사무총장은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는 우리가 매년 보아온 것과 일치한다"면서 "이 보고서는 CEO와 근로자들의 임금이 여전히 이 나라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0년 보수가 가장 많았던 사람은 페이콤(Paycom)의 채드 리치슨 CEO로 급여와 주식 보수로 받은 금액은 2억 달러 이상이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리제네론 파머소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 힐턴, T모바일,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의 CEO가 뒤를 이었다.

같은 해 급여수준의 편차가 가장 컸던 곳은 앱티브(Aptiv)였으며 CEO와 직원의 급여비율은 5294 대 1이었다. 케빈 클락 CEO가 3100만 달러가 넘는 보수를 받은 반면 평균 직원 급여는 5906달러였다.

그 밖에도 갭, 페이콤, 치폴레, 힐튼, 나이키, 코카콜라 등 회사들이 이 격차 랭킹 상위에 올라 있다.

아마존 등 소매업을 포함한 임의소비재 업종 기업들의 CEO와 직원의 급여비율이 741 대 1로 가장 격차가 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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