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 SK텔레콤 등은 올라...코스피 3240선 밀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째 하락하며 3240선으로 밀려났다. 국내외의 코로나 확산 우려, 미-중 갈등 심화 소식 등이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 선물도 약세로 움직이며 코스피 지수를 압박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별다른 반등 없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각각 45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들이 무려 93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철강, 조선, 금융 등 경기민감주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특히 대형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30위권에서 오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단 3종목 뿐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00% 하락한 7만9000원, SK하이닉스는 2.06% 떨어진 11만9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LG전자(-1.87%), LG디스플레이(-1.94%), LG이노텍(-0.21%), 삼성전기(-2.39%) 등이 하락했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1.09%)와 기아(-1.49%)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1.58%), 현대위아(-2.95%), 만도(-2.05%), 한온시스템(-1.85%)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LG화학(-0.94%), 삼성SDI(-0.80%), SK이노베이션(-1.71%)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중목 중 SKC(-0.89%)도 내렸다. 코스모신소재는 증설 이슈로 11.85% 치솟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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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전망 속에 1.89% 상승했다. 셀트리온(-2.23%), SK바이오사이언스(-1.26%) 등은 하락했다. 한미사이언스(-4.21%), 신풍제약(-3.16%), 제일약품(-1.82%), 유한양행(-1.45%), 부광약품(-1.18%), 녹십자홀딩스(-1.17%), 종근당(-1.11%), 한올바이오파마(-1.16%) 등도 내렸다.

철강주에선 POSCO(-1.91%)를 비롯해 현대제철(-2.86%), KG동부제철(-3.30%), 포스코강판(-3.39%), 세아제강(-3.72%), 동국제강(-4.49%) 등이 미끄러졌다.

조선주들도 뒷걸음질 했다. 한국조선해양(-2.38%), 삼성중공업(-2.13%), 현대미포조선(-1.88%), 대우조선해양(-1.65%)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 중 대우건설(-1.65%), 현대건설(-1.37%), GS건설(-1.03%), HDC현대산업개발(-0.62%) 등이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8.85%)을 비롯해 에어부산(-6.34%) 등 아시아나 계열 항공사 주가가 급락했다. 아시아나IDT도 6.18% 떨어졌다. 제주항공(-2.89%), 티웨이항공(-2.80%), 대한항공(-1.78%) 등 항공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한미반도체(7.66%), 대한유화(6.17%) 등이 급등했다. 신일전자는 폭염 전망 속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텔레콤(1.40%), 한국전력(2.40%) 등이 올랐고 NAVER(-0.89%), 카카오(-1.91%), KB금융(-2.67%), 신한지주(-1.42%), LG(-1.82%), SK(-1.62%)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2.87포인트(1.00%) 하락한 3244.04를 기록했다. 개인이 93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45억원과 458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0억7801만주, 거래대금은 12조6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18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79종목이 내렸다. 5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15포인트(0.20%) 내린 1049.8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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