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뉴시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현대제철은 20일 "패각을 가공해 만든 석회 분말을 이용해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소결(燒結)' 공정에 활용할 방침"이라며 "패각(굴·조개 등의 단단한 껍질)의 제철소 재활용 길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그간 패각은 적절한 처리 방법이 없어 환경문제로까지 인식됐다. 이에 현대제철은 지난 2014년부터 소결 과정에서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고 급기야 패각 재활용 단계에 이르렀다.  

현대제철 측은 "철광석 소결 과정에서 석회석을 첨가하면 고로 공정에서의 생산성 향상, 연료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는 만큼 고로 공정상 석회석 사용은 필수다"면서 "이에 현대제철은 석회석 대체용 패각 생산 및 재활용환경성평가를 위한 협업을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측은 "지금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석회석 대체 활용에 대한 재활용환경성평가가 진행 중에 있다"며 "국립환경과학원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국내 최초로 제철소 패각 재활용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매년 30만 톤이 발생되는 굴 패각 중 일부만 사료나 비료로 활용되고 약 23만 톤이 그대로 버려지면서 현재 약 100만 톤 이상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패각 재활용은 환경 문제 해결 및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현대제철의 ESG 경영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패각 재활용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고 경남·전남 지역의 패각 문제 개선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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