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 철강 · 조선주 등 하락...코스피 3230선 후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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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3거래일째 하락하며 3230선까지 후퇴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미국증시 선물이 반등하며 국내시장도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3214.42까지 밀렸지만 장 막판에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외국인들이 18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기관들은 15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와 철강, 조선, 금융주들이 하락했다. 자동차와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개별 이슈를 보유한 종목들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7만9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42% 하락한 1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는 실적 기대감에 3.17% 껑충 뛰었고 LG디스플레이도 0.44% 상승했다. LG이노텍(-2.08%)은 하락했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0.22%)는 하락한 반면 기아(1.52%)는 상승했다. 부품주에선 현대모비스(-0.36%), 한온시스템(-1.85%) 등이 내렸고 현대위아(6.30%), 만도(1.13%) 등은 올랐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0.61%), 삼성SDI(-1.62%) 등이 하락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중목 중 포스코케미칼(-5.41%), SKC(-3.00%) 등도 내렸다. 코스모신소재(-4.42%), 후성(-6.95%), 솔루스첨단소재(-5.03%)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SK이노베이션(0.39%)은 투자 기대감 속에 소폭 상승세로 마쳤다.

제약바이오주에선 셀트리온이 코로나 치료제 해외승인 이슈 속에 3.80% 급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2.56%), 한미사이언스(0.78%), 신풍제약(0.47%) 등도 올랐다. 진원생명과학이 11.82% 치솟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3%), SK바이오팜(-0.80%), 대웅(-2.80%), 국제약품(-1.44%), 제일약품(-1.16%), 종근당(-1.12%)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에선 POSCO(-1.35%)를 비롯해 세아제강(-1.93%), 현대제철(-1.96%), 세아베스틸(-2.98%) 등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가운데 현대비앤지스틸이 4.25% 떨어졌다.

유가 급락 속에 해운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HMM(-3.53%), 대한해운(-1.50%), 팬오션(-0.54%)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에선 현대미포조선(-1.92%), 대우조선해양(-1.83%), 삼성중공업(-1.40%), 한국조선해양(-0.41%) 등이 하락했다.

항공주들도 코로나 확산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2.94%), 제주항공(-2.34%), 에어부산(-2.06%), 한진칼(-1.39%), 대한항공(-1.15%) 등이 하락했다.

원전 3기 재가동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힘을 냈다. 우진(12.87%), 한전기술(12.64%) 등이 급등했고 한전KPS(2.45%), 두산중공업(1.21%)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0.41%), SK아이이테크놀로지(1.42%) 등이 상승했고 NAVER(-0.90%), 카카오(-1.30%), KB금융(-0.59%), 신한지주(-1.70%), SK(-0.37%), 엔씨소프트(0.97%)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34포인트(0.35%) 하락한 3232.70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8억원과 151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81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6348만주, 거래대금은 15조70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19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80종목이 내렸다. 4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19포인트(0.59%) 하락한 1043.6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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