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 비철금속 등 오르고 반도체 · 車 · 건설주는 '하락'...코스피, 강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 속에 이틀째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나타났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3264.01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기관들이 26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1600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철강, 비철금속주들이 호실적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건설주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0% 하락한 7만9300원, SK하이닉스는 0.84% 내린 11만8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LG전자(1.83%)는 올랐고 LG이노텍(-0.64%), 삼성전기(-1.34%)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1.31%)와 기아(-1.14%)는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89%), 현대위아(-3.47%), 한온시스템(-0.62%), 만도(-0.64%)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LG화학(0.12%), 삼성SDI(1.63%), SK이노베이션(0.96%) 등 2차전지주들이 상승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포스코케미칼(2.27%), SKC(0.95%) 등이 올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2.17%)도 강세를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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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24%), SK바이오사이언스(1.28%) 등이 상승했다. 대웅(1.66%), 신풍제약(1.43%), 종근당바이오(0.69%) 등도 올랐다. 셀트리온(-0.37%), SK바이오팜(-1.21%), 한올바이오파마(-1.29%), 제일약품(-0.82%), 일양약품(-0.44%)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에선 POSCO가 2분기 호실적 소식에 2.17% 상승했다. 동국제강(4.10%), 현대제철(1.74%), 대한제강(1.61%), 세아베스틸(1.50%) 등이 올랐다. 중소형 철강주 중 부국철강(13.00%), TCC스틸(6.57%), 휴스틸(3.35%) 등이 껑충 뛰었다.

구리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고려아연(5.69%), 대양금속(6.75%) 등 비철금속 업종 주가가 급등했다.

대형 건설주들은 고개를 숙였다. 현대건설이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로 3.49% 떨어졌고 HDC현대산업개발(-0.96%), DL이앤씨(-0.33%) 등도 동반 하락했다.

항공주들의 흐름이 엇갈렸다. 아시아나항공(1.45%), 에어부산(0.44%) 등이 올랐고 제주항공(-1.72%), 대한항공(-0.33%)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 가운데 LG생활건강이 2분기 최대실적에도 6.08% 급락했다. 아모레퍼시픽(-2.70%), 코스맥스(-1.89%), 토니모리(-0.84%) 등도 하락했다.

카카오뱅크 기업공개 이슈 속에 한국금융지주가 지분 보유 기대감으로 9.27% 껑충 뛰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2.73% 급등했다. 카카오(0.10%), KB금융(1.16%), LG(1.03%), 엔씨소프트(2.27%) 등이 올랐고 삼성물산(-0.36%), SK텔레콤(-1.45%), SK(-0.72%)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1포인트(0.13%) 상승한 3254.42를 기록했다. 기관이 263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94억원과 164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억6058만주, 거래대금은 12조6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45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50종목이 내렸다. 11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25포인트(0.50%) 상승한 1055.5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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