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모바일 5G 장비 입찰 2% 따는 데 그쳐
中 소식통, 중국 시장에서 돈 벌면서 중국 기업 밥그릇 깨는 행위 용납할 수 없어

사진=에릭슨(Ericsson) 트위터 캡처.
사진=에릭슨(Ericsson) 트위터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스웨덴 정보통신업체 에릭슨이 스웨덴 정부의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 금지 결정으로 중국 5G 장비시장에서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기준으로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 모바일에 따르면 에릭슨은 최근 차이나 모바일이 실시한 5G 기지국 장비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2%를 따내는 데 그쳐 지난해 실적(11%)보다 크게 줄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핀란드 노키아는 지난해 중국 5G 장비시장에서는 납품 실적이 전혀 없었지만, 올해 입찰에서는 4%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반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차이나 모바일 5G 장비 입찰에서 전체 60%, 2위인 ZTE가 30%를 각각 따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에릭슨의 5G 기술과 장비는 화웨이, ZTE보다 품질, 에너지 소비량, 가격 측면에서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며 "더 중요한 것은 스웨덴 정부의 중국에 대한 적대 정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 정부가 명백한 사실과 증거도 없이 화웨이 통신장비를 행정 명령으로 사용을 금지한 것은 오만과 사악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이익을 챙기면서 중국 기업 밥그릇을 깨는 행위에 대해 중국 사람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또 다른 중국 업계 전문가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릭슨의 저조한 실적은 품질뿐 아니라 스웨덴 정부의 적대 정책이라는 정치적 변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에릭슨은 2분기(4월~6월) 중국 시장에서 실적이 매우 부진했다"며 "이런 추세는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앞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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