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 건설 등도 내려...코스피 323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3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3220선까지 밀려났다. 국내 주요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코로나19 확산 우려, 오는 27~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관망세 등이 국내증시를 압박했다. 이날 중국증시의 장중 급락, 뉴욕증시 선물 약세 등도 코스피 지수를 냉각시켰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내림세로 전환해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이 3700억원어치, 기관들이 3300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건설 등 경기민감주들이 대부분 하락했고 기계, 화장품주 등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63% 하락한 7만8800원, SK하이닉스는 1.27% 떨어진 11만7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LG전자(-2.10%), LG디스플레이(-1.10%), LG이노텍(-0.64%), 삼성전기(-1.09%) 등도 하락했다.

현대차(-0.44%)와 기아(-0.58%)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2.86%), 한온시스템(-0.31%), 만도(-0.96%)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내렸다. LG화학(-1.33%), 삼성SDI(-1.86%), SK이노베이션(-1.90%)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포스코케미칼(-2.22%), SK아이이테크놀로지(-2.55%) 등도 내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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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11%)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올바이오파마(1.74%), 신풍제약(1.26%), 대웅제약(1.30%), 부광약품(0.49%), 대웅(0.27%)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1.68%), SK바이오팜(-1.23%), 제일약품(-2.60%), 한미사이언스(-2.60%), 종근당바이오(-2.07%) 등은 하락했다. 이연제약(5.89%), 진원생명과학(-7.17%) 등이 급락했다.

철강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포스코강판(-2.74%), 동국제강(-3.47%), 세아제강(-3.33%), KG동부제철(-2.41%) 등이 하락했다. POSCO(0.14%)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GS건설(-1.36%), 대우건설(-1.64%), 현대건설(-2.35%)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해운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HMM(-3.10%), 대한해운(-1.81%), 팬오션(-1.72%)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3.08%), 잇츠한불(-2.14%), 애경산업(-2.30%), 제이준코스메틱(-4.05%) 등이 급락했다. 아모레퍼시픽(-0.21%)은 약보합으로 마쳤다.

우진(-4.22%), 두산중공업(-2.56%), 한전기술(-1.79%) 등 원전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풍력주 가운데 씨에스윈드 주가가 6.42% 떨어졌다.

원자재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삼아알미늄(4.83%), 조일알미늄(9.80%), 고려아연(0.37%) 등 비철금속 업종들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샘표(2.73%), 크라운제과(1.23%) 등 일부 식품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텔레콤(0.98%), 엔씨소프트(1.35%) 등이 올랐고 카카오(-1.34%), 삼성물산(-1.09%), KB금융(-0.77%), 신한지주(-1.04%), SK(-1.63%), LG(-1.33%)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9.47포인트(0.91%) 하락한 3224.95를 기록했다. 개인이 722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52억원과 336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1262만주, 거래대금은 12조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종목 포함 20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62종목이 내렸다. 4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7.87포인트(0.75%) 하락한 1047.6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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