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확산 우려 여파...하이테크 섹터엔 4개월 만에 최대자금 유입

싱가포르 금융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싱가포르 금융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세계적으로 주식 자금이 최근 크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정보회사인 리피니티브 리퍼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기준, 1주일간 세계 주식펀드에서 59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유출은 6주 만이다.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주식펀드에서 104억 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아시아 주식펀드에는 28억 달러, 유럽 주식펀드에는 6억 달러의 자금이 각각 유입됐다.

싱가포르 금융회사인 OCBC의 애널리스트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재확대로 시장 심리가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이어 "리스크 심리가 약화된 여파로 주식에서 변동이 적은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그는 피력했다.

주식 섹터 펀드에서는 경기순환 섹터인 금융주에서 26억 달러, 제조 산업주에서 14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한편, 하이테크 섹터의 유입액은 23억 달러로 약 4개월 만에 최대였다고 제시했다.

국채 펀드의 유입액은 38억 달러로 지난 2월 초 이후 주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위험이 높은 고수익 채권 펀드에서는 2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글로벌 머니마켓펀드(MMF)에는 55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최근까지 5주간 합계 1485억 달러가 유출되었다.

신흥국시장 펀드에서는 채권펀드에 9억 5400만 달러, 주식펀드에 3억 1800만 달러의 자금이 각각 유입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