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노동자 임금은 최저임금보다 많아야 하고, 노조 가입 권유, 사회보험 제공
중국 최대 배달 업체 메이퇀 주가 26일 하루에만 13% 폭락

사진=메이퇀(Meituan) 홈페이지 캡처.
사진=메이퇀(Meituan)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배달 노동자들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는 중국 정부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26일 웹사이트를 통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안부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가이드라인 '음식 배달 노동자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지도 의견'을 공개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것은 플랫폼 기업이 배달 노동자들의 복지를 제대로 챙기지는 않은 채 사업확장은 끊임없이 추구하는 상황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광범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의견에 따르면 배달 노동자들의 임금은 최저임금보다 낮아서는 안 된다고 못 박고 있다.

의견은 이와 함께 플랫폼 기업은 배달 노동자들에게 사회보험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의견을 통해 플랫폼 기업에 대해 음식 배달 시간제한 등 배달 노동자들에게 지나친 노동을 하지 않도록 하고, 배달 노동자들에 대한 도로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배달 노동자들의 불만 사항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통로도 만들어주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중국 정부는 이들 배달 노동자들이 노조(공회)를 조직하도록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

류딩징 베이징 테크 전문가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배달 노동자들의 복지를 보장하는 만큼 플랫폼 기업의 운영비 부담은 늘어나고 이익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국 정부 가이드라인 발표 소식에 중국 최대 음식 배달 업체 메이퇀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투매현상마저 일어났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메이퇀 주가는 이날(26일) 하룻 동안 13.76% 폭락해 홍콩 항셍주가지수 테크 지수가 6.57% 폭락한 것보다 훨씬 많이 떨어졌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앞서 바이트댄스와 콰이서우 등 중국 빅테크 기업은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초과 근무 관행을 없애기로 결정 한 바 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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