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 상승 예상...美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등 뒤이어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호주 시드니가 올해 글로벌 고급주택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며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드니에 이어 세계 주요 도시 중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주요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호주 시드니 고급주택 가격이 1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고급주택 가격이 불과 6개월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제시했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2022년에도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가 런던과 공동 1위를 차지해 두 도시 모두 고급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상승은 런던 중심지역에서 거의 7년 만에 가장 강력한 연간 주택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대유행병이 시작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전체 평균 전망치 조사 결과 매번 가격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작년 5월 고급주택 가격이 올해 평균 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는 작년 12월 3%로 바뀌었고 올해 7월 현재 4%로 각각 상향 전망했다.

호주 시드니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호주 시드니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이 회사의 한 연구책임자는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상향 조정되면서 일시 직장 휴가로 직장과 임금 등 수입을 보호해줌으로써 주택 매매가 거의 없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 주요 시장의 은행들은 압류 및 차압주택 매각 등을 줄이고 고객들에게 대출납부 유예 등을 제공했다. 가정들은 코로나19 폐쇄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총 5조달러 이상의 저축액을 축적하며 일부 주택 소유자는 주택 개량을 했으며 다른 주택 소유자는 더 크거나 작은 주택으로 이사하고, 제2의 주택 및 투자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세금과 대출 인센티브도 구매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취등록세(인지세) 면제와 완화된 담보대출 비율에 이르기까지 많은 가구는 구입 비용을 낮추거나 예금이 적은 주택담보대출 금융을 이용했다. 도시 폐쇄와 사회적 거리 때문에 주택 착공 속도가 느려졌고 몇몇 주요 도시의 신규공급 부족은 가격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일부 주택 소유자들은 근무패턴의 변화로 인해 5일 간의 매주 출근방식이 일부 산업에서 사라지게 되자 교외나 시골로 이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가장 전망치가 높게 나타난 시장인 시드니는 2020년 12월 3%에서 2021년 7월 10%로 7%포인트 상승했다. 폐쇄된 국경으로 부유한 호주인들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을 보게 됐다. 2021년 1분기에는 1429건의 고급주택 거래를 기록해, 시드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며, 최근 도시봉쇄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홍콩과 뉴욕은 2020년 12월과 2021년 6월 사이에 2021년 전망치가 각각 5%포인트와 4%포인트씩 상승하면서 시드니에 크게 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트프랭크의 범중국권 담당자는 "바이러스의 여러 번 확산 물결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고급주택 시장은 2021년 상반기 홍콩 주요지역에서 여러 건의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회복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경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인구의 35%가 첫 백신 접종을 받았고 중국 본토로부터의 자본 유입이 주요 동력으로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그는 미디어에 제시했다.

뉴욕에서의 전망은 훨씬 더 낙관적이다. 나이트프랭크의 한 글로벌 연구소장은 "뉴욕은 회복됐고, 레스토랑은 붐볐다. 항공편은 만원이고, 양키 스타디움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미국은 회사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런던과 마찬가지로 2021년 전망하는 4%의 가격 상승은 뉴욕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 시장으로 돌아설 것이며 2015년 이후 최고 실적을 낼 것이라고 그는 피력했다.

고급주택 시장은 강력한 국제적 편견과 엄격한 여행금지 조치로 인해 주류 주택시장보다 대유행 기간 동안 더 어려운 환경에서 지탱되어 왔음이 틀림없다. 일부 도시의 경우, 느슨한 여행 준비 효과가 느껴지기 시작하고 주요 거래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2022년에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애미, 오클랜드, 홍콩, 제네바와 같은 다른 도시에서는 국내 주요 구매자들이 외국 매수자들의 부재를 대신 하고 있다.

고급주택 시장 전망은 국가 간 왕래가 정상화될 수 있는 용이성과 밀접하게 연계될 것이며 온라인상의 매물 점검과 향상된 기술이 이 매매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겠지만, 현실은 상업적인 항공 여행의 재개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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