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지방과 동부 지방 명승지 관광 수입, 전망치 절반 이상 줄 것으로 전망
델타 바이러스 번진 명승지 장자제, 지난달 30일부터 폐쇄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최근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南京)에서 불붙기 시작한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여행객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 여름휴가 여행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쉬샤오레이 중국 청년여행사 마케팅 매니저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중부 지방과 동부 지방의 인기 명승지는 여름휴가 관광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업계는 국내 관광시장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0%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며 상황을 아쉬워했다. 

지난달 31일 현재 중국 전역에 코로나19 관련 고위험 지역은 2곳, 중위험 지역은 63개가 있으며 이중 난징에서만 30곳의 중위험 지역이 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중국 난징시 코로나19 검사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난징시 코로나19 검사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난징발 델타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중부 후난성 유명 명승지 장자제(張家界)도 직격탄을 맞았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장자제 모든 관광지는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델타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하기 위해 문을 닫았고, 시내 호텔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장자제 춘추국제여행사 한 매니저는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20개 이상 단체여행, 500여명 여행객이 8월부터 시작하는 여행을 취소했다"고 전하면서 "우리 여행사가 7월과 8월에 입은 손실을 합치면 현재까지 150만 위안"이라고 말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델타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한 대응으로 각 명승지에 대해 입장 관광객 숫자를 최대한 통제하고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엄격하게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서남부 구이저우성은 주민들에게 성 밖으로 여행을 가지 말며, 특히 델타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고 있는 도시로는 가지 말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 여행 서비스 제공업체는 여행을 취소하려는 예약 여행객 편의를 위해 무료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나섰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알리바바 계열 여행사 프리기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중위험지구와 고위험지구 관광지를 여행하겠다며 예약한 고객들에게 무료로 예약을 취소해주겠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부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8억7000만명 관광객이 중국 국내 여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없던 2019년 상반기 60.9% 수준을 회복한 것이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