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 속 경기둔화 우려 현실로 부각...미국증시 막판 급랭
경기흐름에 민감한 섹터들이 하락 주도...경기방어 섹터들은 선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정규장 거래 막판에 급랭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 미국의 7월 제조업 지수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장 막판 뉴욕시장을 강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838.16으로 0.28%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387.16으로 0.1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681.07로 0.06% 상승에 그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15.50으로 0.48% 하락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자재(-1.17%) 에너지(-0.73%) 산업(-0.72%) 테크놀로지(-0.37%) 등 경기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섹터들이 막판 증시 부진을 주도했다. 반면 유틸리티(+0.75%) 헬스케어(+0.17%) 부동산(+0.003%) 등 경기방어 섹터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재량소비 섹터도 0.28%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마감 58분전(한국시각 3일 새벽 4시 2분 기준)만 해도 다우존스 지수만 0.02% 하락했을 뿐 S&P(+0.09%) 나스닥(+0.37%) 러셀2000(+0.15%) 등 다른 지수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증시 마감 10여분 전부터 4대 지수가 급랭했다. 나스닥 지수는 마감 10여분 전부터 강보합과 약보합 사이를 오르내리다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나머지 지수는 막판 증시 분위기 급랭을 견디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CNBC는 이날 미국 상원의 인프라 지출 법안 마무리 작업이 장중에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ISM(공급관리협회)이 발표한 7월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5로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60.8)는 물론 전월 수치(60.6)를 모두 밑돌면서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부각된 것이 장 막판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는 걱정이 현실로 부각된 가운데 미국증시가 막판에 급랭했고 경기 민감 섹터들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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