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 바이오주 등은 흐름 엇갈려...코스피 3230선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323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소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5거래일 만에 국내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코스피 지수도 힘을 냈다. 거래대금도 하루 만에 다시 12조원 대를 회복했다. 다만 대형주 위주의 흐름 속에 지수는 올랐지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300여 종목이나 더 많았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다가 오후 들어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인들이 66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몰린 반도체주들이 급등했고 자동차주도 올랐다. 전기전자와 대형바이오, 금융주 등은 흐름이 엇갈렸고 철강과 조선, 해운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65% 급등한 8만1400원, SK하이닉스는 3.45% 뛰어오른 1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DB하이텍도 2.81% 급등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0.91%), 삼성전기(1.84%) 등이 올랐고 LG이노텍(-0.67%)은 하락했다. LG전자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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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1.59%)와 기아(1.30%)는 상승했다. 부품주 중 현대모비스(1.85%), 한온시스템(1.90%), 만도(1.90%) 등이 올랐다. 2차전지주에선 삼성SDI(0.27%)가 상승했고 LG화학(-1.27%), SK이노베이션(-1.17%), SK아이이테크놀로지(-7.66%) 등이 하락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포스코케미칼(-0.65%), SKC(-0.31%)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0.57%), SK바이오사이언스(3.55%) 등이 상승했다. 국제약품(3.71%), 일양약품(1.48%), 제일약품(1.09%), 종근당홀딩스(0.50%) 등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4%), 대웅제약(-2.30%), 신풍제약(-1.09%), 한미약품(-0.31%)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들은 외국인들의 매도 속에 고개를 숙였다. POSCO(-5.28%)를 비롯해 포스코강판(-2.34%), 현대제철(-4.68%), 세아베스틸(-4.02%) 등이 급락했다. 현대비앤지스틸(-5.20%), 부국철강(-4.76%) 등 중소형주들도 미끄러졌다.

유가 약세 영향으로 현대미포조선(-2.80%), 대우조선해양(-1.55%), 한국조선해양(-0.38%) 등 조선주들이 하락했다. HMM(-2.72%), 대한해운(-1.69%) 등 해운주들도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이준코스메틱(7.11%), 아모레퍼시픽(0.23%) 등이 상승했고 한국콜마(-2.03%), 코스맥스(-3.24%) 등이 하락했다. LG생활건강(-0.07%)은 약보합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KB금융(1.38%), 신한지주(0.39%), SK(0.55%) 등이 올랐고 NAVER(-1.27%), 카카오(-1.37%), 엔씨소프트(-1.7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10포인트(0.44%) 상승한 3237.14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66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94억원과 35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4285만주, 거래대금은 12조2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7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81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9포인트(0.16%) 하락한 1036.1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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