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도...7월 고용지표 예상치 크게 웃돌아
경기회복 기대감 속,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등이 주요 지수 끌어올려
나스닥은 '숨고르기'...주요 기술주 하락, 반도체주 '혼조'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7월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 속에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각각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나흘 간의 랠리를 마감하며 숨고르기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44.39포인트(0.41%) 상승한 3만5208.64,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42포인트(0.17%) 오른 4436.52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36포인트(0.40%) 하락한 1만483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1.75포인트(0.53%) 상승한 2247.76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고용지표 호전 속에 다우존스와 S&P500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반면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채금리 상승(국채가격 하락)으로 금융주들이 급등하면서 주요 지수를 이끌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94만3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상치를 10만명 가까이 웃돌았다. 또한 올들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7월 실업률도 5.4%로 6월(5.9%) 대비 0.5%포인트 낮아졌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0.087%포인트 뛰어오른 1.304%까지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 11개 섹터 지수 흐름은 엇갈렸다. 금융(+2.01%), 자재(+1.47%), 에너지(+0.94%), 산업재(+0.41%) 등이 상승한 반면 임의소비재(-0.73%), 부동산(-0.25%), 테크놀러지(-0.12%), 헬스케어(-0.10%) 등이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골드만삭스(+3.52%), JP모건체이스(+2.84%) 등 금융주들이 급등했다. 또 트래블러스(+1.47%), 아메리칸익스프레스(+1.00%), 보잉(+0.57%) 등의 주가도 올랐다. 메이시스(+6.24%) 등 소비 관련주들의 주가도 치솟았다.

주요 기술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애플(-0.48%), 아마존(-0.92%), 마이크로소프트(-0.02%) 등이 하락했고 테슬라는 2.17% 떨어졌다. 반도체주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러지(+0.63%), 인텔(+0.06%) 등은 상승했고 AMD(-1.99%), 엔비디아(-1.31%)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6% 하락했다.

또 코카콜라(+0.25%), 월트디즈니(+0.24%) 등이 올랐고 홈디포(-0.98%), 나이키(-0..60%), 월마트(-0.18%)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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