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 영향...뉴스 관심 증가, 유료독자도 늘어
요리 레시피, 게임 · 오디오 등 회원 집중 증가 지적도

미국 뉴욕타임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타임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최대 신문사인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4~6월기의 디지털 광고료 수입이 2020년, 2019년에 비해 각각 크게 늘어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하지만 NYT는 물론 버즈피드 같은 더 작은 미디어 기업들도 자금력 있는 소비자에게 어필하려는 마케팅 담당자가 늘어나 전반적으로 뉴스 매체들이 윤택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온라인 광고 열풍은 일회성이기 때문에 NYT 주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최근 결산 발표 후에 주가는 상승했지만, 아직도 연초에 비해 10% 가깝게 낮은 수준이다.

뉴욕타임스는 유료 독자수의 증가를 강조해오면서 최근 몇 년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예상 PER(주가수익비율)가 38배를 넘는 높은 수준이기에, 경쟁이 매우 격렬한 미디어 시장에서 다음 전략을 어떻게 추진해나갈지 창조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 도래했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NYT는 유료 영어뉴스 구독자 시장은 1억 명 규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월말 시점의 종이 매체와 전자판 등의 이용자를 합한 총 유료 독자수는 800만 명이었다. 4~6월기에 늘어난 유료 독자 14만 2000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핵심 뉴스가 아닌 요리 레시피, 게임 및 오디오 등 회원이었다.

트럼프 전 정부 시절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뉴스 수요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그러나 이 같은 특별한 요인을 빼면 NYT는 성숙한 제품을 가진 기업처럼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 회사가 요리 및 관련 도구 등의 평가, TV 프로그램 제작, 팟캐스트 같은 관련 분야에 투자한 것은 현명했다. 미디어 기업은 궁극적으로 에코시스템(생태계)을 만들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될 필요가 있다고 매체는 제시했다.

NYT는 보유자금에서 이자 부채 등을 차감한 순현금 자산이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의 급속 확대로 그 금액은 예상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다. 투자자들은 NYT가 이 자금을 바탕으로 보도에 의존하지 않고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최선책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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