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껑충 뛰고 국제 유가는 급락한 가운데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총재가 "미국 중앙은행이 올가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주목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101.85로 0.3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32.35로 0.0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860.18로 0.16% 상승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34.81로 0.58% 떨어졌다. 나스닥을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모두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한국시각 10일 새벽 5시 1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달러가치 강세 속에 배럴당 66.78 달러로 2.20%나 하락한 것이 뉴욕증시 에너지 섹터를 급락시킨 가운데 주요 지수가 고개를 숙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총재가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올가을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증시 마감 1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325%로 직전 거래일의 1.288% 대비 급등한 가운데 뉴욕증시 대부분 지수가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고 CNBC가 전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국제 유가 급락 속에 에너지 섹터가 368.59로 1.50%나 하락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선 쉐브론(-1.67%) 옥시덴탈(-2.96%)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쉐브론은 다우존스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옥시덴탈은 S&P500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속에 부동산 섹터(-0.41%)의 주가도 하락했다. 산업(-0.40%) 테크놀로지(-0.35%) 등의 섹터도 고개를 숙였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에 금융 섹터(+0.31%) 주가는 상승했다. 델타 바이러스 확산 속에 헬스케어 섹터(+0.38%)도 상승했다. 필수소비(+0.32%), 커뮤니케이션서비스(+0.04%) 등의 섹터도 소폭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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