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실사지수,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장기 평균은 웃돌아
기업 신뢰도 하락 속...설비 가동률도 81.2%로 낮아져

호주 시드니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호주 시드니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호주의 기업경기 체감온도가 최근 크게 낮아지고 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이 최근 발표한 지난 7월의 호주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개월 연속으로 큰 폭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실시한 록다운(도시 봉쇄)이 서비스업 및 전반적인 신뢰도에 타격을 주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플러스(+)11로 전달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록다운 전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영향으로 여전히 장기 평균은 웃돌고 있다.

기업 신뢰도는 전월 대비 19포인트 떨어져 마이너스(-)8을 나타냈다. 시드니를 포함, 주변지역 대부분이 7월에 봉쇄된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침체가 두드러졌다.

NAB의 앨런 오스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부터 중반에 걸쳐 나타났던 기업 부문의 강세가 경제 혼란 재연으로 약화되고 있다"며 "다만 작년 초의 저수준까지는 악화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이어 "최근 록다운 이전에 매우 강한 모멘텀을 보였다는 점에서 제한조치가 일단 완화되면 경제가 비교적 빨리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엄격한 이동제한으로 레스토랑 실내 음식 섭취는 물론 헬스클럽, 미용실까지 각종 비즈니스 영업이 금지되는 가운데 서비스 부문이 특히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편, 판매지수는 20포인트 떨어진 플러스12, 수익성지수는 19포인트 떨어진 플러스6, 고용지수는 8포인트 떨어진 플러스10을 나타냈다. 설비 가동률도 81.2%로 크게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0~30일간 실시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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