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플란 "10월 테이퍼링 시작 찬성"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과 비슷...달러가치 하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1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와 거의 비슷하게 발표된 것이 주목받았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월 테이퍼링 시작 찬성 입장을 보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12일 새벽 4시 5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74 달러로 0.19%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867 달러로 0.17%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10.42 엔으로 0.13%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90으로 0.16% 하락하며 달러가치가 절하됐다.

CNBC는 이날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와 거의 같은 라인에 맞물리며 너무 높지 않게 나온 가운데 달러가치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으로 전망했는데 예상과 거의 비슷하게 나오고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CPI가 예상 대비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걱정과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걱정도 완화된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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