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3대 지수 상승폭은 미미...국제 유가 급락은 뉴욕증시 상승폭 줄여
미국 7월 수입물가 소폭 상승 그치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1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장중 소폭 약세를 보이던 다우존스 및 나스닥 지수도 장 막판에 소폭 상승세로 전환됐다. 상승폭은 작았지만 다우존스, S&P500 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S&P500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국제 유가 하락은 뉴욕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으나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월트 디즈니 등 실적호전 종목 상승 등은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515.38로 0.0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68.00으로 0.16% 상승하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822.90으로 0.04%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선 ▲실적 호전의 월트 디즈니 주가 상승(+1.00%)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속 페이스북(+0.15%) 애플(+0.14%) 넷플릭스(+1.02%) 알파벳A(+0.39%) 등 주요 기술주 상승 ▲월마트(+0.32%) P&G(+0.48%) 코카콜라(+0.69%) 등 필수소비 종목들의 상승 등이 주목받았다"면서 "이런 가운데 장중 소폭 약세를 보이던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 마저 장 막판에 소폭 상승세로 전환되며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다만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9월물 가격이 배럴당 67.99 달러로 1.59%나 하락한 가운데 쉐브론(-0.66%) 다이아몬드백에너지(-4.70%) 등 주요 에너지 종목들이 하락한 것은 뉴욕증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0.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상승률은 이를 밑돌면서 이날 만큼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날 미국산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를 거들었다.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속에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287%로 전일의 1.36% 수준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S&P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필수소비(+0.81%) 부동산(+0.69%) 헬스케어(+0.60%) 유틸리티(+0.57%) 등 경기방어 섹터들이 힘을 냈다. 국채금리 급락 속 부동산 섹터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델타 변이 확산 속 필수소비 섹터 상승도 눈길을 끌었다.

반면 국제 유가 급락 속에 에너지 섹터는 1.28%나 하락하며 11개 섹터 중 가장 낙폭이 컸다.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속에 금융 섹터도 0.73% 하락했다. 산업(-0.32%) 재량소비(-0.29%) 등의 섹터도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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