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코타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다코타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도 뚝 떨어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8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7.46 달러로 1.43%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9.68 달러로 1.29%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유가 하락 속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에너지 섹터는 364.39로 1.82%나 떨어졌다. 이는 S&P 11개 섹터 중 가장 큰 낙폭이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서는 빅 오일 3인방인 엑슨모빌(-1.46%) 쉐브론(-1.02%) 코노코필립스(-2.07%) 등의 주가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중국의 7월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나타났고 이것이 국제 유가와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 주가를 모두 짓눌렀다"고 전했다. 참고로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월의 증가율 8.3%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7월 소매 판매 역시 8.5% 증가에 그쳤다. 이 또한 전월 증가율(12.1% 증가)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속에 가뜩이나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부각됐는데 중국의 7월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부각되면서 이날 글로벌 유가 및 증시 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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