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 속 골드만삭스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전망 9%서 5.5%로 대폭 하향
유가 추락하고 에너지 섹터 주가 급락하며 미국증시에 부정적 영향
전날 FOMC 의사록 여파 이어 골드만삭스 쇼크...뉴욕시장 주요 지수 흐름 모두 불안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간)엔 골드만삭스 쇼크가 뉴욕시장을 강타했다. 델타변이 확산 속에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9%에서 5.5%로 확 낮췄고 이것이 미국증시, 국제 유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금값을 모두 짓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 4894.12로 0.19%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05.80으로 0.13% 상승에 그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541.79로 0.11% 상승에 그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132.42로 1.22%나 추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5분 기준 9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64.02 달러로 2.20%나 추락하면서 5월 이후 최저수준을 터치했다. 같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가격도 배럴당 66.82 달러로 2.07%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12월물 국제 금값은 t온스당 1782.90 달러로 0.08%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역시 1.240%로 전일의 1.273% 대비 급락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엔 골드만삭스의 미국 GDP 전망 하향 쇼크가 부각됐다. 골드만삭스는 델타 변이 쇼크가 의외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9%에서 5.5%로 확 낮췄다. 이에 국제 유가는 급락했고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 주가는 1개월래 최악의 하루를 보내면서 이날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전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7월 의사록 쇼크(올해 안에 테이퍼링, 즉 자산 매입 축소 시작 가능성 시사)로 급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크게 회복되지 못했다. 전일 1.08% 급락했던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에도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S&P500 지수는 전일 1.07% 급락한데 이어 이날에도 아주 소폭 반등에 그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 0.88% 하락에 이어 이날에도 강보합에 그쳤다. 러셀200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와 S&P500은 주간 기준 6월 중순 이후 최악의 한주를 보내고 있다. 러셀2000 지수는 2020년 2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을 기록 중이다. 

이날 주요 에너지 종목 주가 흐름을 보면 엑슨모빌(-3.05%) 쉐브론(-2.49%) 코노코필립스(-2.04%) 등 빅 오일 3인방이 모두 급락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에 타격을 가했다.

CNBC는 "이날 골드만삭스 쇼크 속에 미국증시, 국제 금값, 국제 유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모두 흔들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