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내 테이퍼링 찬성하나 주요 지표, 리스크 요인 등 면밀히 살필 것"
국제 유가 급등 속...옥시덴탈 및 쉐브론 등 급등, 에너지 섹터 급등이 증시 리드
파월 발언 후, 나스닥과 S&P500은 사상 최고 기록...러셀 2000은 급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껑충 뛰었다. 나스닥과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급등,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등이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455.80으로 0.6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509.37로 0.8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129.50으로 1.23%나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77.15로 2.85%나 치솟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영향 ▲국제 유가 급등 영향 등이 이날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이 배럴당 72.64 달러로 2.21%,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0월물이 배럴당 68.74 달러로 1.96% 각각 상승한 가운데 옥시덴탈(+6.92%), 쉐브론(+1.46%) 등 에너지 종목들이 줄줄이 급등하면서 다우존스, S&P500, 러셀2000 등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증시 상승폭이 커졌다고 했다.   

CNBC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장은 이날 잭슨홀 심포지엄 온라인 연설에서 "나 역시 경제가 기대만큼, 그리고 목표한 만큼 광범위하게 호전된다면 올해 안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7월 미국의 고용 호전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확산하는 등 리스크도 여전한 만큼 향후 진행중인 경제지표와 리스크 등을 신중하게 평가해가며 테이퍼링 등에 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테이퍼링 시작이 금리인상의 신호로 해석돼선 안된다고 했다.

이같은 파월 의장 발언이 나온 후 시장은 안도했고 증시는 껑충 뛰었으며 나스닥과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의 주가가 모두 껑충 뛴 것도 에너지주 급등과 함께 주요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FAANG주 중에선 페이스북이 2.26%, 애플이 0.72%, 아마존이 1.01%, 넷플릭스가 1.60%, 알파벳A가 1.81% 각각 상승하며 나스닥, S&P500, 다우존스 등의 지수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국제 유가 급등 속에 에너지 섹터가 2.62%나 급등하며 주요 지수에 훈풍을 가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60%) 자재(+1.33%) 금융(+1.31%) 등의 섹터도 급등했다. 테크놀로지(+0.97%) 재량소비(+0.90%) 산업(+0.69%) 필수소비(+0.35%) 등의 섹터도 상승했다. 헬스케어 섹터(-0.16%) 유틸리티(-0.03%) 등의 섹터는 소폭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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