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나노 이상 범용제품 판매 호조. 순익은 전년 대비 278%, 매출은 22% 각각 늘어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 범용제품 생산 확대가 시험대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SMIC가 미국의 수출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에서 선방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은 지난해 10월과 12월 2차례 SMIC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단행했고 SMIC가 성장세를 유지할지 관련 업계가 큰 관심을 가졌다고 중화권 매체 DW뉴스가 지난 28일 보도했다. 

SMIC는 상반기 매출 160억90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3% 늘었고, 순익은 52억41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78.1% 각각 늘었다고 발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사진=중국 SMIC 홈페이지 캡처.
사진=중국 SMIC 홈페이지 캡처.

매출에 대한 총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은 26.7%를 기록해 모든 경영 실적이 회사 측의 예상을 넘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앞서 가오융강 SMIC CFO는 지난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158억 위안, 매출총이익률은 22%~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실적은 이보다 더 좋았다고 해당 매체는 평가했다.

SMIC는 지난해 첨단제품으로 꼽히는 7나노미터 미세공정 연구개발에 주력했지만, 미국 정부의 수출제한조치로 제동이 걸린 뒤 14나노 이상 범용제품 생산에 집중했다고 이 언론은 지적했다. 

하지만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인 대만 TSMC가 지난 4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중국 장쑤성 난징공장에서 28나노 범용제품 생산을 크게 늘리기로 하면서 큰 도전을 맞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강조했다. 

TSMC는 미화 28억8700만달러를 투입해 내년 하반기 난징공장에서 관련 제품을 양산하고 2023년에는 반도체 웨이퍼 생산능력을 4만장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해당 매체는 매출 규모와 기술 인력 숫자 등 여러 측면에서 SMIC가 대만 TSMC보다는 격차가 난다면서 반도체 범융제품 시장에서 SMIC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SMIC는 미국의 제한 조치에 맞서 올 상반기 매출 12%를 연구개발비에 투입해, 373개의 발명특허를 얻었고 현재 22개 나노, 28나노 제조공정과 관련한 여러 공법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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