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는 반도체 회사 인수. 오포는 1000여 명 엔지니어 스카웃해 반도체 회사 창업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샤오미 스토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샤오미 스토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제품 차별화를 위해 반도체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샤오미는 최근 장강샤오미산업펀드를 통해 장쑤신더반도체를 인수했다고 해당 매체가 온라인 정보 플랫폼 치차차를 인용해 전했다.

장쑤신더반도체는 지난해 창업한 회사로 반도체 집적회로 설계, 제조, 판매를 맡고 있다고 치차차는 밝혔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중국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를 이룬 상태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기 위해 자체 반도체 개발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푸량 정보통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칩 설계기술이 비교적 성숙해짐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제품 차별화를 위한 수단으로 자체 칩 설계를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보와 오포도 반도체 칩 디자인과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한 블로거는 비보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 이미지를 최근 공개했다. 이것은 이르면 연내 비보 스마트폰 X70에 장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보는 지난달 수백 명으로 구성된 반도체 개발 전담팀을 출범시켜 자체 칩 개발에 착수했고, 연봉 100만 위안을 제시해 칩 디렉터와 칩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해당 언론은 밝혔다.

오포도 자체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블로거는 오포가 제쿠라는 이름의 반도체 칩 회사를 창업했다고 공개하면서 제쿠는 핵심 AP, 5G 모뎀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오포 반도체 팀은 하이실리콘과 미디어테크와 같은 유명 반도체 회사에서 스카웃한 1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CINNO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오포는 56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해당 언론이 전했다. 이어 비보(530만대),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400만대) 순이었다. 샤오미는 4위, 애플이 5위를 각각 차지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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