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도 부동산 구매 욕구 여전...4명 중 1명은 1년 내 이사 예정
아파트 구매 수요 늘어...에너지 효율 높은 친환경주택도 선호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구매 욕구는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나이트프랭크가 최근 발표한 최신 '글로벌 매수자 조사(Global Buyer Survey)'에 따르면 전세계 4명 중 1명이 향후 1년 내에 이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49개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고객 9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계적으로 19%의 응답자가 코로나19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집을 옮겼으며, 특히 북미와 호주에서는 25%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비이동자 중 20%는 올해에도 코로나 전염병이 계속됨에 따라 더욱 이동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향후 12개월 이내에 이사할 의사를 표시한 응답자 중 38%가 도시 지역을 선택하고 있으며, 33%가 교외 지역을 선택했다.

미국 텍사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응답자의 46%가 단독주택이나 빌라를 살 확률이 높지만 아파트 수요는 작년 12%에서 19%로 늘었다. 이는 더 크고, 더 넓은 아파트와 도심 지역의 휴양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응답자의 84%는 미래 주택의 에너지 효율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28%는 향후 환경 규제가 주택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약 27%는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 회사의 한 전문가는 "3분의 2 이상의 사람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가치가 내년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대부분 사람들은 12개월 동안 1~9% 상승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전 세계 주택 가격이 평균 4%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 회사의 글로벌 전망과 일치한다"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이 보고서의 조사 결과는 코로나 전염병이 두 번째 주택 수요를 촉발시켰다는 것도 보여준다. 구매자의 33%가 제2의 주택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해 지난해 26%보다 높아졌다. 제2의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 중 23%는 코로나가 사고 싶은 곳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고 22%는 구입 계획을 늦췄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주택 판매 한 전문가도 "작년에 비해 최근 유럽과 미국의 주요 구매자들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가는 정체 중이며, 주택 공급업체들은 가격에 대한 협상 의향이 낮으며, 몇 달 동안 여행 제한에 시달리면서 해외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 일부 구매자들은 판매자들이 가격에 대한 고자세가 꺾이기를 기대하며 연말까지 좀 더 조심스러운 관망상태를 취하고 있다. 반면 다른 매수자들은 가격이 상승하기 전에 매력적인 가치를 확인할 수 있기 위해 빠른 조치를 취하기도 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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